대출 연체율, 대기업 '줄고' 중기·소상공인 '늘고'…격차 심화 양상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감독원 본원 / 사진=미디어펜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p) 상승한 0.32%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말 0.42%에 견주면 0.11%p 하락했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00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000억원 증가해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기업과 가계에서 모두 연체율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 말 0.40% 대비 0.01%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01%p 하락한 0.38%로 선방했지만, 중소기업이 0.02%p 상승한 0.42%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법인이 0.02%p 상승한 0.57%, 개인사업자가 0.02%p 상승한 0.25%로 각각 집계됐다.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며, 격차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0%로 전월 말 0.19% 대비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12%로 전월 말과 비슷했고,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0.04%p 상승한 0.3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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