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이현령 비현령'…서울은 멀고 수원은 가깝다

주거환경 쾌적성 탁월…호매실 도시기반도 안정화

LH아파트 대비 단지 설계 평면 '우수'

 
   
 
[미디어펜=조항일 기자]“청약하실껀가요?” “사장님, 이번에 꼭 하시면 좋아요
 
지난 6일 수원 호매실지구 호반베르디움 2단지 견본주택 앞에는 방문객들을 향해 인근부동산 관계자들이 줄지어 청약자 모시기 마케팅이 한창이었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아 보인다. 대부분 방문객들은 청약접수에 관심이 없거나 이들에게 퇴짜를 놓으며 가던 길을 가기 바빴다.
 
   
▲ 호반이 분양 중인 수원호매실 2차. 1차 분양분과 합쳐 1,667가구의 대단지다.
올들어 분양시장에 최대 물량을 밀어내는 호반베르디움. 호반베르디움은 지난달 동탄2에 이어 수원호매실에서 일대 암초에 걸릴 전망이다. 
 
최근 분양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견본주택 개관마다 수많은 인파를 끌어들인 호반베르디움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은 전용면적 84으로만 A·B·C 각각 938세대, 44세대, 118세대 총 1100세대를 공급한다.
 
현장을 방문한 사람들 대부분은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단지 설계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아쉬움을 토로하는 방문객도 있었다. 인계동에서 찾아온 남모(36)씨는 수원 도심을 중심으로 1단지에 비해 안쪽으로 입지해 있어 역세권과 다소 거리가 먼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차단지에서 가장 인접해 있는 지하철역은 1호선 성균관대 역이지만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1.5~2km 떨어져 있어 도보로 20여분이 소요된다. 사실상 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단지에서 역세권 7분거리로 홍보하고 있는 지하철역은 아직 미개통된 신분당선 연장선이다.
 
   
▲ 미디어펜이 부동산전문가를 대상으로 현재 거주환경을 평가한 결과, 쾌적성과 편의시설 면에서는 '우수'판정을 받았으나 전철역 접근성과 교육여건이 '보통'이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그러나 호반베르디움 2단지의 입주가 예상되는 2017년에도 신분당선 이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오는 2019년 개통 예정으로 입주 후에도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한 수원 도심 접근성은 훌륭한 편이다. 버스를 이용해 약 15분이면 수원역 일대 번화가에 도착 가능하고 이미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단지 일대에 상업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강남 접근성 역시 뛰어나다. 과천-봉화고속화도로와 수원-광명민자고속도로가 공사중으로 갵오시 강남 중심가에 40여분 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속화도로가 단지와 인접해 있어 개통시 어느정도의 소음으로 인한 불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언급도 나왔다.
 
C부동산 관계자는 “1호선 성균관대역이나 수원역 모두 2단지와 거리가 있어 지하철역 이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다신분당선 연장선이 들어선다고 하지만 입주 후에도 2년여를 더 기다려야 개통되는 점이 청약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