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분기만에 1조원 늘어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1분기에만 1조원이 넘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연합뉴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생명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채권 잔액은 32조460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에 비해 14.7% 증가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18조9166억원으로 같은 기간 6.2% 늘었다.

각 사 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 삼성생명의 1분기 말 기준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채권 잔액은 21조32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2% 늘었다. 올해 1분기에만 1조700억원가량 급등했다.

한화생명의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채권 잔액은 4조9084억원으로 1년 간 15.3% 늘었다.

푸본현대생명, 신한라이프 등 타 생보사들 역시 같은 기간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채권 잔액이 10% 이상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는 10조8184억원을 기록해 1년 만에 13.8%가 늘었다.

DB손해보험은 10.7% 늘어 1조원을 넘겼다.

부동산담보대출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은행권 대출을 조이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과 금리가 낮은 보험권에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 금리 기준은 통상적으로 우량 보험 계약자의 경우 시점에 따라 은행권보다 더 이익이 큰 조건으로 대출이 된다는 특징 또한 대출자들이 발길을 돌리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금융권에서 부동산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섰다기 보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보험사로 대출 수요가 쏠린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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