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에게 "너 따위는 쉽게 징계 가능…말 잘 들어라" 협박
선배 장교 방선 몰래 흡연·음주 적발
[미디어펜=박규빈 기자]강원도 철원 소재 육군 부대 초급 장교가 병사들을 대상으로 협박하고 선배 장교에게 하극상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육군 3사단 로고./사진=육군본부


15일 연합뉴스는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게시된 글을 인용해 A 소위가 지난해 3사단 포병대대에 부임해 "할아버지가 하나회 소속 군단장 출신"이라며 간부들 사이에서 위화감을 조성하고 병사들에게 "너 따위는 쉽게 징계줄 수 있으니 말 잘 들어라"며 협박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또 선배 장교의 방에서 몰래 흡연과 음주를 하다 선임들에게 혼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욕설과 폭행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건으로 A 소위는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 외에도 당직 때 음주 상태로 병사들에게 라면을 끓여오라는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켜 보고되기도 했다.

사건을 알린 B씨는 "지난 6월 30일 전역한 예비역으로 혼자 묻고 갈 수도 있지만, 군 생활을 하게 될 병사와 간부들, 그리고 군의 미래를 위해 제보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보에 대해 해당 부대 관계자는 "A 소위는 코로나19 지침 위반과 선배 장교에 대한 불손한 행위로 지난해 8월 복종의무위반으로 3사단 징계 위원회에서 감봉 1개월의 처분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적 심부름 등 추가로 제기된 사항은 사단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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