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가 1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자가치료' 대상을 '만 50세 이하의 건강한 성인'으로 확대한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15일 "지금까지 자가치료는 만 12세 이하의 소아 확진자, 만 12세 이하 또는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보호자가 확진된 경우에만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고위험군이 아닌 무증상 또는 경증의 만 50세 이하 성인 확진자까지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단, 본인이 자가치료를 희망하고, 환자관리반 및 전담팀 의사가 승인해야 가능하다.

또 가구 내 다른 가족의 감염 문제가 없도록, 1인 가구 혹은 가족이 임시생활시설로 옮겨, 자가격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에서 진행한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제공


자가치료 기간에는 하루 두 번씩 홈케어시스템 운영단 소속 간호사와 유선 통화로 건강관리를 받고, 필요한 경우 협력의료기관 의사의 비대면 진료를 받는다.

경기도는 지난 14일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설명회를 마쳤으며, 현재 질병관리청과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432명이 기존 자가치료 프로그램을 활용해 관리를 받았고, 현재 자가치료 중은 133명이다.

류 국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든 사람이 격리기간 내내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고,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며 "자가치료는 바이러스 보유자의 '격리 프로그램'과 치료하는 '의료 서비스'를 분리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잘 조직된 지역 보건의료 네트워크 속에서 숙련된 전담관리팀이 정교한 매뉴얼에 따라 운영한다면, 자가치료는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15일 0시 기준 경기도 신규 확진자는 496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규모를 기록했고, 14일까지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도내 확진자는 257명,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는 698명이다.

일반과 중증을 포함, 경기도내 의료기관의 치료병상 가동률은 77.2%(총 1480병상 중 1142병상 사용), 생활치료센터(10곳) 병상 가동률은 40.8%(총 3527병상 중 1439병상 사용)이다.

경기도는 군·경 역학조사 행정지원인력을 기존 216명에서 291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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