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당 가시화, 야권은 새민련, 통합진보당 국민모임 연대 가능성

   
 
보수진영에서도 새누리당을 대신할 제3의 신당이 추진되고 있다.
강경 보수진영은 4.29재보선에서 독자적인 후보를 내세우기로 한 것. 그동안 조갑제 조갑제닷컴대표,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은 보수의 가치와 정체성을 수호하기위해 새누리당과는  별도의 신당창당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보수진영에선 현재의 잡탕밥, 모래알같은 새누리당으론 좌파진영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애국진영4월재보선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최인식)는 9일 “통합진보당과 그 연대세력을 심판해야 할 4.29 재보선에서 이들과 맞서 이길 수 없고, 심지어 싸울 수도 없는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국진영은 “4월 재보선에서 대한민국 체제전복 세력과 함께 새누리당을 심판할 독자적인 애국후보를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국진영은 보수진영내 또 다른 후보 출마는 보수진영의 분열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재보선대책위측은 “새누리당이 이대로 좋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면 된다”면서 “새누리당에 의석 하나를 더 줘봐야 아무런 비전이 없다고 고민하는 유권자는 애국후보를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독자적인 후보를 내세우려는 세력은 대부분 야당및 좌파단체들과 치열한 투쟁을 벌여온 행동형 보수파들이다. 통진당 해산운동과 세월호유가족들의 광화문광장 장기점거 비판, 광화문광장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건립 등을 주도한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문재인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헌재에 의해 해산된 통진당과 선겨연대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박근혜정권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문대표가 4월 재보선 승리를 위해 전 통합진보당측과 야권연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세력은 우파정당을 대변해온 새누리당도 비판했다. 최인식 위원장은 “통합진보당과 그의 연대세력을 확실히 심판해야 할 새누리당의 대응은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정동영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국민모임 등 야권세력은 이번 재보선에서 연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연대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들과 맞설 수 없는 후보를 내세우고 있다는 게 강경 보수진영의 판단이다.

애국진영4월재보선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과 차별화한 제3의 보수후보 공천의 필요성을 밝힐 예정이다.[미디어펜=이서영기자 jungleelee@mediap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