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향후 100년도 함께 꿈꿀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경남 통영에 길이 292m, 폭 45m, 높이 24.8m 제원의 웅장한 선박이 모습을 드러냈다.

   
▲ '요아니스(IOANNIS)'로 명명된 18만톤급 선박이 선주사인 그리스 알키온그룹의 100년전 선박이름으로 명명됐다. 최근 선박명명식에 대를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선주의 손녀들이 명명식에 참석, 도끼 세레모니을 하고 있다. / 성동조선해양 제공

성동조선해양이 그리스 알키온시핑(Alcyon Shipping)사에서 수주한 18만톤급 벌크선 2척의 동시 명명식을 가졌다.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 야드에서 최근 열린 명명식의 선박들은 각각 ‘요아니스(IOANNIS)’와 ‘나이트라이프(NIGHTLIFE)’로 명명됐다.

이 선박들은 그리스 알키온시핑사가 지난 2013년 발주한 18만톤급 벌크선 4척 선박 가운데 2척이다. 나머지 2척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알키온그룹이 100년만에 발주한 신조선으로, 19세기 말부터 드라이 벌커 전문 선대를 운영해 온 알키온그룹은 그동안 선대를 확장하는 데 직접 신조 발주를 내기 보다는 재매각(resale) 시장의 선박들을 매입해 운용해왔다는 성동조선해양 측의 설명이다.

요아니스는 알키온그룹의 첫 사주였던 ‘요아니스 담바시스(Ioannis Dambassis)’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알키온그룹이 100여년 전 보유했던 선박의 이름가 같은 것이 특징이다.

이 선박들은 추진기 효율을 극대화한 G-타입(Green ultra long stroke Type) 엔진을 장착했다. 여기에 연료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절감형 덕트(Duct) 적용과 최적화된 선형 설계로 기존 선박 대비 연비효율을 10% 이상 향상시켰다.

또 해양오염을 방지하는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을 탑재하고 선박 수리와 폐선 시 위험물질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IHM(Inventory of Hazardous Materials)을 적용하는 등 선박의 친환경적 면도 한층 높였다.

이날 명명식에서 존 담바시스 알키온그룹 대표는 “우리회사가 100년만에 신조 발주한 선박이 성동조선해양과 같이 건조 퀄리티가 높은 회사에서 인도받는다는 것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