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드디어 홈 경기를 '진짜 홈구장'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할 수 있게 됐다. 팀 에이스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 후 처음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오는 7월 3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토론토 구단도 이날 "캐나다 연방정부가 메이저리거의 국경 통행 예외 조항을 승인했다. 구단은 매우 강력하고 안전한 방역 조치 속에 로저스센터에서 메이저리그 홈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 토론토 입단식 당시 로저스센터를 둘러보고 있는 류현진-배지현 부부.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이 아닌 캐나다를 연고로 한 토론토는 떠돌이 신세가 됐다. 캐나다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고 이동 인원이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 이로 인해 토론토는 지난 시즌 홈경기를 산하 트리플A 홈구장인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렌 필드에서 치러야 했다. 

올 시즌 역시 봉쇄령이 해제되지 않아 토론토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스프링캠프 구장 TD볼파크에서 홈경기를 치르다 무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는 다시 세일렌 필드를 임시 훔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의 승인이 드디어 떨어져 토론토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됨에 따라 류현진도 2019년 12월 입단식 때 이후 처음 로저스센터로 간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3년 7월 토론토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4실점(승리투수)한 적이 있지만 토론토 입단 후에는 한 번도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다. 

로저스센터는 1989년 설립된 세계 최초 개폐식 돔구장으로 총 4만9282명을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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