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무실점 호투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김광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1개를 잡았고 투구수는 85개.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이겼고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5패)을 따낸 김광현은 전반기 마지막 3경기 연속 승리에 이어 4연승 행진을 벌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한 김광현은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부터 2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짠물피칭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1에서 2.87로 떨어트려 2점대에 진입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한 김광현은 자신감을 갖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팀이자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최고 승률을 올리고 있지만 김광현 앞에서는 또 무기력했다.

김광현은 1회초 오스틴 슬레이터와 도노반 솔라노를 연속 땅볼로 잡아 투아웃을 만든 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4번타자로 나선 삼성 라이온즈 출신 다린 러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이 2회초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막고 나자 세인트루이스가 2회말 타일러 오닐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3회초도 공 8개만 던지고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김광현은 4회초 선두타자 솔라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처음 무사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고,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러프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만들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5회초에도 선두타자 윌머 플로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또 무사에 주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후속타를 봉쇄한 것이 돋보였다. 커트 카살리와 스티븐 두가를 연속 외야 뜬공 처리해 투아웃을 잡았다. 두가 타석 때 폭투를 범해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8번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고의4구로 거르고 투수인 앤소니 데스칼라파니와 승부를 택했다. 1, 2루 실점 위기였지만 데스칼리파니를 이날 경기 유일한 삼진으로 솎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6회초 1사 후 솔라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봉쇄해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켜오다 6회말 2점을 추가했다. 딜런 칼슨의 2루타에 이어 폴 골드슈미트가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제 몫을 다한 김광현은 7회초 라이언 헬슬리와 교체돼 물러났다. 헬슬리가 1실점해 추격 당하기는 했지만 이후 구원등판한 불펜진이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막아 김광현의 승리를 지켜줬다.

한편, 김광현은 타석에는 두 번 들어섰으나 안타를 치지 못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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