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검사소 방문해 "무더위 속 최일선 맡은 의료진 어려움 직접 살펴보고자 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역 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방역현장의 의료진을 격려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삼성역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무더위 속에 코로나 대응 방역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어려움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검사소와 휴게실을 돌아보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의료진들이 땀범벅이 된 모습을 보면 정말로 안쓰럽고 가슴이 아프다"며 "아쉬운 점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말해 달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7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무더위 속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에 관계자가 "더운 날씨가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지금도 덥지만 앞으로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간다고 하니, 폭염대책을 꼼꼼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 받는 국민들도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고,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휴게실을 돌아보면서 "천막 임시선별검사소는 에어컨을 설치해도 한계가 있으니, 의료진이 휴식시간이라도 온전하게 쉴 수 있도록 휴게실의 경우 안정적인 냉방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의료진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무엇보다 인력 교대가 자주 이루어져야 하는데, 경찰과 군 인력 이외에 검사와 역학조사를 위한 인력 지원 상황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구청에서 최대한 인력을 가용하고 있고 중수본과 중앙정부, 서울시와도 협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오승 보건소장은 문 대통령에게 "현재 일일이 수작업을 하지 않고 QR코드만 찍으면 문진부터 검사까지 신속하게 할 수 있다"며 "현대백화점(무역점) 사태가 발생했을 때 1만 명까지 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방문을 마치면서 현장 인력들에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여러분들이 헌신해 주신 덕분에 국민들이 함께 잘 이겨내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에도 고생하셨는데 올해 또 이렇게 되풀이 되어서 대통령으로서 정말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번에도 함께, 확실하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