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시너지 활용, 홈쇼핑 브랜드 판로 개척 도울 것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한때 쇼핑의 주요한 행태로 자리잡았던 인터넷 쇼핑, TV 홈쇼핑은 제품을 직접 보지 못한채 구매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최근 유통업계의 옴니채널 활성화 움직임에 따라 홈쇼핑의 한계점도 허물어지고 있다.

   
▲ 가산아울렛 타임리스 매장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TV와 모바일 화면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한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월 말까지 현대아울렛 가산점 3층에 홈쇼핑 디자이너 의류 브랜드 ‘타임리스(Timeless)’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타임리스’는 한국, 프랑스, 일본 3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6명(김해, 서병문, 박혜인, 로베르 볼류, 온오라 뚜뷔, 코즈에 린)이 ‘타임리스’라는 공동의 브랜드를 론칭한 것으로, 이 중 온오라 뚜뷔는 매년 ‘오뛰꾸뛰르 콜렉션’에 참여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10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기도 한 ‘타임리스’는 지난해 10월 방송 론칭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현대홈쇼핑에서 총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있다.

‘타임리스’ 팝업스토어 오픈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O2O)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상거래 채널 간의 경계를 없애고 유기적인 화합을 이룬 것이 옴니채널이라면, 이를 서비스와 상품으로 구성해주는 것이 O2O(Online to Offline, Offline to Online)다.

홈쇼핑 상품은 소비자가 직접 볼 수 없다는 한계를 뛰어넘고, 아울렛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타임리스’ 매장 안에 LCD TV를 설치해 서울패션위크의 화면을 상시로 보여주고, 이를 통해 패션쇼에 출품한 디자이너의 작품이라는 고급 이미지를 부여, 상품의 차별성을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의류 구매고객의 50%가 40대 여성고객인 것에 비해 ‘타임리스’는 30대 비중이 높아 이번 오프라인 매장 위치를 젊은 고객층이 많이 찾는 현대아울렛 가산점으로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현대백화점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해 의류, 잡화 등 홈쇼핑 브랜드의 판로 확대를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