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여러가지 직면한 문제들이 많으니 잘 좀 해결돼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여당 지도부에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등 신임 원내지도부와 회동한 자리에서 "그제(8일) 야당 대표도 선출됐고 2월 임시국회도 이제 시작된 만큼 무엇보다 경제활성화가 잘 되도록 국회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증세복지론에 에 대해 증세보다는 경제활성화를 논의해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새 지도부와 청와대 개편과 관련 "이런 계기가 당정청이 새롭게 잘 호흡을 맞추고 또 여러가지 일들을 한번 제대로 잘 맞춰 삼위일체가 돼 함께 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 역시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 외에도 현안인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과 공무원연금개혁 등 구조개혁 등을 도와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어제 말씀하신 내용 중 경제활성화 가치 우선이라는 부분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국회에서 제대로 뒷받침못해 죄송하다. 야당이 하도 협조가 안돼서…문재인 대표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경제활성화법의 통과 협조를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아시는대로 최근에 야당을 설득하지 않고 통과되는게 없고 야당도 거기에 여러가지 원하는게 있기 때문에, 2월과 4월 국회가 야당의 현재 원내지도부이기 때문에 설득해 경제활성화법안과 공무원연금을 최대한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야당과의 협의가 변수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