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공개 갤럭시Z폴드3 차별화 기술 대거 탑재
위기론 확산 스마트폰 사업 입지 강화 전환점 될지 주목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다음달 공개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 지배력 확대의 첨병 역할은 물론, 차세대 기술 주도권 강화의 임무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을 갤럭시Z폴드3(가칭)는 초격차 기술이 집약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언팩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차별화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제품 완성도는 물론, 전작에 비해 대폭 향상된 사용성이 기대되고 있다.

   
▲ 갤럭시Z폴드2 /사진=삼성전자 제공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2021 OLED 부품소재 보고서’를 살펴보면 갤럭시Z폴드3는 △언더패널카메라(UPC) △폴리스(pol-less) △S펜 기술이 새로 적용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전면 카메라를 화면 밑에 위치시켜 스마트폰의 풀스크린을 구현하는 기술인 UPC는 투명 PI 기판 사용과 레이저 패터닝 등 여러 기술들이 언급됐으나, 최종적으로는 캐소드 전극을 레이저로 패터닝 하고 카메라 부근의 해상도를 달리해 최대한의 투과율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폴리스는 편광판을 컬러 필터와 저반사 기술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편광판은 외광 반사 방지에는 효과적이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층으로부터 발생하는 빛의 양을 50% 이상 저감 시킨다. 편광판을 제거하면 동일 전력에서 더 많은 빛을 외부로 방출할 수 있어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S펜은 EMR 방식이 적용되며, UTG도 전작에 사용되었던 30um 두께의 제품이 그대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신제품 가격을 20% 가량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2 5G 가격은 각각 239만8000원, 165만원 이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제품의 성공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가 턱밑까지 따라 붙었고, 애플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는 경고음이 들어오고 있다. 중저가 시장에서 후발 업체의 도전이 거세고,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이 몸집을 더 불리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19%), 샤오미(17%), 애플(14%) 순이다. 특히 샤오미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애플을 제치고 처음 2위자리에 오른 샤오미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2%포인트까지 좁혔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최근 애플이 협력사들에게 아이폰13시리즈의 올해 출하량을 7500만대에서 9000만대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로 플래그십 라인업을 구축하는 삼성전자로써는 신제품의 판매는 물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가 중요하다.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통한 전 라인업의 판매 촉진, 차세대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 강화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은 617만대로 예상된다”며 “합리적인 가격, UDC, S펜 등으로 (폴더블폰의)대중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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