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받는 전 엑소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결백을 주장했다. 

크리스는 19일 자신의 SNS에 "사법절차 진행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침묵 해왔는데 이것이 유언비어를 심화시킬 줄 몰랐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 사진=더팩트


앞서 중국인 여성 A씨는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우이판이 성관계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여성들을 유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우이판의 피해자는 7명이 넘고,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우이판은 캐스팅을 위한 면접 혹은 팬미팅을 빌미로 여성들에게 만남을 요구한 뒤, 술을 마시게 해 성관계를 가졌다. 

A씨는 우이판이 댓가로 준 50만 위안(한화 약 8810만 원)을 반환 중이라고 밝히며, 끝까지 투쟁하겠단 입장을 전했다. 

우이판은 논란이 커지자 반박에 나섰다. 그는 "지난 해 12월 5일 친구 모임에서 누군가를 딱 한 번 만났을 뿐이다. 술도 마시지 않았고, 휴대전화도 받지 않았다. A씨가 묘사한 여러 디테일도 없었다"면서 "그날 모임에 있던 사람들이 많았으니 모두 증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유혹은 없었다. 미성년자는 없었다"고 강조하며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감옥에 갈 것이다. 지금까지 한 모든 말에 대한 법적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크리스의 해명에도 중국 여론은 싸늘하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A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에게 증거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를 모델로 기용한 일부 브랜드들은 광고물을 내리거나, 계약 해지 절차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2012년 그룹 엑소의 엑소M 멤버로 데뷔했다. 그러나 활동 2년 만인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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