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 경기.금융환경...환율 1130~1160원 박스권 등락할 전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3.8원 오른 달러당 1151.6원을 기록했다.

거래 시작 환율은 달러당 1152.0원이었고, 역외시장은 1151.9원에 끝났다.

이전 환율 연중 최고치는 지난 14일의 1151.9원이다.

19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8.3원 급등, 달러당 1147.8원에 마감했다.

   
▲ 서울 외환시장/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된 탓에 연일 환율이 치솟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이탈이 지속되는 것도, 원화 약세 심화 요인이다.

미국의 선제적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로, 미 달러화 수요가 커지는 것도 가세했다.

5월 중순 이후 90 내외에서 등락하던 달러화지수는 6월 92대로 올랐다.

7월 들어서는 미국의 경기 고점 논란 속,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의 차이가 통화가치에 반영되고 있다.

7월 초까지 영국 등 일부 선진국과 백신 보급이 미진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 달러화 수요가 우세했지만, 이달 중순 이후 미국 역시 백신 접종이 부진한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 달러화 가치의 추가 상승도 제한될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 내수 경기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현상이 뚜렷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견조한 수출 등, 경기.금융 환경이 우호적이어서, 환율 상승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 우호적 경기.금융환경으로, 1130~1160원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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