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계정 이용해 실명 비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신임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한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에 새누리당 의원들 일부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 최고의원은 10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독일이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과했다고 유대인이 그 학살현장이나 히틀러 묘소에 가서 참배를 하거나,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했다고 해서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참배하고 천황 묘소에 가서 절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며 문 대표의 참배를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상당수가 문 대표의 행보에 비판적인 의견을 낸 바 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청래 최고의원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기호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국회의원 하면서 욕을 많이 먹는데, 일 못해서 욕 먹는 것은 달게 받지만 도매금으로 욕먹을 때는 진짜 열불 난다. 오늘 정청래의원 때문에 또 도매금으로 욕을 바가지로 퍼 먹고 있다"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남겼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관련기사를 링크하며 "정청래 의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했군요. 정청래 의원 답죠! 정의원 같은 사람과 같은 당 해야하는 야당 대표도 참 힘들겠어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진태 의원은 10일의 논란이 있기 전에도 정청래 최고의원을 실명 비판한 적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문재인, 대표 되자마자 박근혜정부와 전면전을 하겠다고? 피아 구분도 안 되는 사람이 야당 대표래요. 하긴 무인기 조작됐다는 정청래가 최고위원이니"라는 내용으로 직설적인 비판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