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이 트리플A 6번째 등판에서도 확실한 믿음을 줄 만한 깔끔한 피칭을 못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뛰고 있는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트리플A로 강등된 후 6번째 등판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지만 7개의 비교적 많은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볼넷은 1개 허용.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


승패 없이 물러난 양현종은 트리플A 성적 1패에 평균자책점 5.47(26⅓이닝 16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했다. 2회말에는 연속 삼진 후 볼넷 1개를 내줬으나 또 삼진을 잡고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했다. 라운드록 타선이 3회초 1점을 선취한 후 3회말에는 2사 후 브래던 비숍에게 첫 안타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를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까지 호투하던 양현종은 4회말 동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조 맥커시에게 2루타를 맞았고, 1사 후 아르스멘디 알칸타라에게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에게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로 몰렸지만 브라이스 존슨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라운드록은 5회초 공격에서 한 점을 얻어 다시 2-1 리드를 만들었다.

이 리드를 양현종이 지켜내지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 피터 마리스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1사 후 비숍에게 중월 3루타를 두들겨 맞고 단번에 2-2 동점을 허용했다. 2사 후에는 맥커시에게 2루타를 허용해 2-3 역전 점수도 내주고 말았다.

5회까지 던진 양현종은 교체돼 물러났다.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3실점한 양현종이지만, 이날 홈런을 맞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었다. 앞선 5차례 등판에서 양현종은 한 경기만 빼고 모두 홈런을 맞으며 피홈런 8개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6회초 라운드록이 3-3 동점을 만든 가운데 물러나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경기는 8, 9회 2점씩 뽑아낸 라운드록의 7-5 재역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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