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지휘하는 경기에 처음 출전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손흥민은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콜체스터에서 열린 토트넘의 프리시즌 경기인 콜체스터 유나이티드(4부리그)전에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의 두번째 프리시즌 경기였지만, 지난 19일 팀 복귀한 손흥민의 프리시즌 첫 출전이자 새로 부임한 누누 감독 앞에서 처음 기량을 선보이는 무대였다.

해리 케인이 이적 문제로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은 가운데 누누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손흥민은 전반만 뛰면서도 선제골을 넣고 루카스 모우라와 델레 알리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교체 아웃된 후반에는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3-0 승리를 거뒀다.

   
▲ 손흥민이 델레 알리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후 함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돌파력과 스피드, 간결한 볼터치, 세트피스에서의 예리한 킥, 빠르고 정확한 패스, 골 결정력 등 손흥민은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비록 상대가 4부리그 팀이긴 했지만 손흥민은 팀 훈련 합류 후 사흘밖에 지나지 않아 출전한 경기에서 토트넘 공격의 핵임을 과시했다.   

이 경기 후 현지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토트넘에 복귀한 뒤 곧바로 골을 터뜨렸다. 모우라와 알리의 득점까지 도왔다"며 토트넘 선수들 중 최고 평점인 9점을 줬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눈에 띄는 경기력으로 프리시즌 첫 경기를 멋지게 치렀다"며 호평했다.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 지난 18일 역시 4부리그 팀 레이튼 오리엔트를 상대로 토트넘 감독 데뷔 첫 경기를 지휘해 1-1로 비겼던 누누 감독은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토트넘 사령탑 첫 승을 기록한 그는 "템포, 강력함, 리듬 등 오늘 경기는 모든 면에서 좋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물론 이런 경기 내용을 이끌어낸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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