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0.36% 상승…지난주보다 상승폭 0.04%p 확대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GTX 호재 지역이나 서울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이 9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수도권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이 지난주보다 0.36% 상승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32%로 이번 주 상승폭이 0.04%p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 이뤄지는 간헐적 거래가 신고가로 전해지며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안성시(0.89%), 안양 동안구(0.87%), 군포시(0.76%) 등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안성시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금광면‧아양동‧공도읍 위주로, 안양 동안구는 정주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 평촌‧관양동 위주로 올랐다. 군포시는 도마교‧금정‧대야미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0.02%p 확대되며 0.46%를 기록했다. 특히 연수구(0.59%)에서 교통호재 및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연수‧옥련동 위주로, 부평구(0.50%)는 교통망 개선 영향이 있는 십정‧청천동 위주로 올랐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 역시 0.19% 상승하며 2019년 12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15%로 이번주 상승폭이 0.04%p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주택 가격 고평가 가능성 및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에 따라 자산 가치 하락 우려가 있는 가운데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등 중저가 주택 지역이나 강남권 외곽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강 이북 14개 구는 평균 0.20% 올랐다. 특히 노원구(0.35%), 도봉구(0.27%)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등 구축 위주로, 도봉구는 재건축 등 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창‧도봉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구(0.18%)는 저평가 인식이 있는 우이‧번동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은평구(0.17%) 역시 교통 개선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강 이남 11개 구는 평균 0.18% 올랐다. 강남 4구에서는 강남구(0.20%)가 일원‧자곡동 등 외곽 지역 위주로 오르며 상승세가 가팔랐다. 서초구(0.18%)는 내곡동이나 반포‧잠원동 위주로 올랐고 송파구(0.18%)는 오금‧방이‧가락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0.16%)는 길‧상일‧암사동 지역 주택이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영등포구(0.21%)가 공공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신길동 등 위주로, 강서구(0.20%)가 마곡동 역세권과 가양‧염창동 위주로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3%p 확대된 0.27%를 기록했다. 지방은 0.19% 올랐으며 5대 광역시는 0.20% 상승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