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백' 기반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개발 추진…오시코시 손잡고 54조원 규모 사업 도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디펜스가 미국 군용차량 개발 업체인 오시코시 디펜스와 손잡고 미 육군의 차세대 유·무인 복합 운용 보병전투장갑차 개념설계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 23일 오시코시-한화 컨소시엄 등 선택적유인차량(OMFV) 개발 사업의 2단계 개념설계에 참여할 5개 경쟁 후보를 발표했다. 이는 M-2 브래들리 장갑차 3500여대를 교체하기 위해 추진되는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과제로, 총 사업비가 54조원에 달한다. 

라인메탈·BAE시스템즈·포인트 블랭크 등 입찰 후보들은 향후 15개월간 미 육군이 제시한 주요 요구 사항에 맞는 개념연구와 설계 작업을 수행할 예정으로, 2023년경 상세설계 및 시제품 개발을 맡을 3개 후보가 추려지게 된다. 최종 사업자는 2027년 하반기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국군의 K-21 보병전투장갑차와 호주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레드백(AS-21) 장갑차 개발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설계와 개발을 진행할 방침으로, 지난 5월 미국법인을 설립한 뒤 전문 엔지니어들을 채용하는 등 경쟁에 돌입했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호주·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업체들과 손잡고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로, 2019년 호주 LAND 400 3단계 차세대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기종으로 선정돼 최종 시험평가를 치르고 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첨단 전투장갑차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 경쟁하게 된 것에 대해 기업은 물론 국가 방위산업 측면에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레드백 등 한화디펜스가 보유한 최첨단 장갑차 개발의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 OMFV 사업에서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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