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한국으로 귀화한 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MBC의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방송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리야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고 일갈했다. 

   
▲ 사진=일리야 SNS 캡처


앞서 MBC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소개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또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란 자막을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자막·자료사진 사용으로 논란을 키웠다. 

결국 MBC는 생중계 말미에 자막을 통해 사과했고, 다음 날 입장문을 통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해당 사과문에서 MBC는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MBC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일리야는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자로, 2016년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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