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규모 큰 향수·화장품와 주류·담배 포함 네 권역 낙찰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연매출 2조원 규모의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권을 두고 유통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롯데가 신라에 판정승을 거뒀다.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 결과 롯데, 신라, 신세계, 참존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 면세점 자료사진/사진=롯데면세점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일반기업 구역 입찰 경쟁에 뛰어든 업체는 호텔롯데, 호텔신라, 한국관광공사, 신세계 조선호텔, 킹파워(태국) 등 5개였다.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에는 동화, 엔타스, 참존, SME's, 대구 그랜드 관광호텔, 시티플러스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공사 측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 요건(면세점 운영 경험·마케팅·상품 구성 등)과 입찰 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사업제안 60%·입찰 가격 40%)해 낙찰자를 결정했다.

그 결과 롯데는 최다 매장수와 면적을 선점했고, 여객터미널 중앙과 탑승동 전체를 가져가면서 가장 좋은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품목면에서도 롯데는 매출 규모가 큰 향수, 화장품과 주류, 담배는 물론 피혁, 패션 등 전품목을 다루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대기업에 배정된 전체 8개 권역 가운데 DF 1(화장품·향수), 3(주류·담배), 5(피혁·패션), 8(전 품목) 네 권역을 낙찰받았다. 현재 31개 매장을 운영중인 롯데는 35개 매장으로 사업장 면적을 크게 늘렸다.

호텔신라의 경우 DF 2(화장품·향수), 4(주류·담배), 6(패션·잡화) 세 권역을 따냈다.

처음 인천공항 면세점에 도전한 신세계와 참존도 각각 DF 7(패션·잡화)와 DF11(향수·화장품·잡화)를 운영하게 됐다.

새로 선정된 사업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앞으로 5년 동안 운영하게 된다.

업계에선 가장 많은 권역을 차지한 '롯데', 품목의 다양화로 실속을 챙긴 '호텔신라', 면세사업 진출 3년만의 첫 입성한 '신세계' 등 각각의 성과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일부 참가업체의 입찰보증서 미제출로 유찰된 3개 사업권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재공고를 통해 내달 신규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인천공항면세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