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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만나는 '갬성 휴양지', 포도뮤지엄·브릭캠퍼스
티앤씨 재단 '아포브', 혐오·표현 현상을 예술가 시각서 해석
케테 콜비츠, 노동·빈곤·전쟁·죽음·모성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
브릭 캠퍼스, '슈슉. 슉. 드립' 돌하르방 등 각종 물체 레고로 꾸며
승인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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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7-26 17: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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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박규빈 기자]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힌 요즘, 제주 여행에 날씨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날씨에 관계없이 SNS를 감성으로 채워줄 제주의 감성 휴양지 포도뮤지엄과 브릭캠퍼스 제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 다빈치뮤지엄이 폐관 3년만에 재탄생한 곳이 바로 포도뮤지엄이다.

   
▲ 지난 4월 24일 SK그룹은 제주도에 포도뮤지엄을 개관했고 재단법인 T&C의 아포브(APoV)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은 내년 3월까지 열린다./사진=티앤씨 재단 제공

포도뮤지엄은 가는 길부터 제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공항에서 제주의 고속도로인 평화로를 달리다보면 우측의 새별오름을 지나 산록남로에 들어서 한라산의 남면과 서귀포 바다를 좌우에 두고 달리다 보면 직사각형의 모던한 포도뮤지엄이 자리잡고 있다.

   
▲ 티앤씨 재단의 아포브(Another Point of View) 전시작 '너와 내가 만든 세상'./사진=티앤씨 재단 제공

포도뮤지엄에 도착하면 탁 트인 중문 바다가 도시에 지친 눈에 휴식을 준다. 

포도뮤지엄에서는 티앤씨 재단의 아포브(Another Point of View)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 전시는 인류를 서로 적대시켜 분란을 일으키는 혐오와 그 표현 현상을 예술가들의 시각으로 경험하고 공감의 의미를 나누는 시뮬레이션 전시다.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진기종 △최수진 △쿠와쿠보 료타 △장샤오강 등 한·중·일 8인 작가의 작품들이 있다.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가 편견과 혐오를 부추기는 과정부터 혐오의 해악성이 인류에게 남긴 고통을 조명하고, 비극의 역사 속에서도 용서와 포용으로 화합의 길을 선택한 의인들의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포도뮤지엄 2층에선 독일 대표 예술가인 케테 콜비츠의 '아가, 봄이 왔다' 전시가 기다린다. 콜비츠는 노동과 빈곤, 전쟁과 죽음, 모성 등을 판화 드로잉과 청동 조각 등을 통해 표현한다.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판화 드로잉 32점과 청동 조각 1점이 있으며 작가의 작품 세계와 생애를 다룬 영상 3편도 이해를 돕는다. 세계 1·2차 대전으로 아들과 손자를 잃은 어머니의 절절한 감정이 작품에 묻어난다.

   
▲ 독일 대표 예술가 케테 콜비츠(Käthe Kollwitz, 1867~1945)의 전시작 '아가, 봄이 왔다'./사진=티앤씨 재단 제공

현장에서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의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녹음에 아이돌 한류스타 에스파(aespa) 지젤, WayV 샤오진, 배우 유태오 등이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오디오 가이드도 한국어와 영어로 지원한다.

브릭캠퍼스는 날씨도, 모두의 취향도 해결할 수 있는 만능 치트키다. 

   
▲ 브릭 캠퍼스 내 전경과 돌하르방. 최근 '슈슉. 슉.' 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비짓 제주·클룩


제주국제공항에서 한라산 신비의 도로 방향으로 20여분을 오면 6500평의 넓은 브릭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레고'로 통칭되는 브릭은 '애들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기대감은 높지 않을 수 있지만 갤러리 안에는 고퀄의 작품들이 자리잡고 있다.

300여점의 브릭 작품들은 새로운 세계관을 만나게 한다. 브릭의 역사와 주요 제품들로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나면 본격적인 작품들이 기다린다. 요즘 '슈슉. 슉.' 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돌하르방은 물론 제주도 전체를 레고로 만든 작품들은 이 곳이 어디인지 잘 보여준다.

겨울왕국·디즈니성·배트카 등 영화 속 세상을 구현하고, 건담·오버워치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른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초초대형 '디스트로이어'는 루팡으로 변신해 훔치고 싶은 욕망을 자아낼 것이다. 2002년 월드컵 경기 현장을 재현한 작품은 숨어있던 붉은 악마가 다시 날뛰게 한다. 그때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역사'를 설명해줄 수 있는 좋은 교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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