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자동차산업의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미래차 산업 직무능력 표준화 등을 토대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자동차 ISC)가 출범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26일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충남 천안 풍세면 본원에서 정부·자동차산업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미래차 산업구조 전환에 따라 미래차 신규 인력 육성과 재직자 직무전환 등이 시급하나 산업계에서는 직무별 인력 수요와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 (1열 왼쪽부터)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허남용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한자연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저탄소경제로의 전환, 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른 미래차 핵심 인력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래차 산업 기술인력 수요는 2015년 9476명, 2018년 5만533명에서 2028년 8만9069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엔진·동력기관 등 내연기관 부품의 경우 수요가 점차 감소하면서 부품기업 4185곳(근로자 10만8000명)이 사업재편 상황에 처했고, 엔진오일·필터 등 소모품 감소로 정비업계 3만6247곳(고용인원 9만6000명)이 고용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용부는 자동차산업의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미래차 산업 직무능력 표준화 등을 토대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인력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ISC를 출범시켰다. 산업별 ISC는 교육 현장과 산업현장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산업계 주도로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을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신규 출범한 자동차 ISC를 포함해 19개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한자연은 자동차 ISC 대표기관으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미래차 인력양성 수요와 내연기관차 종사자들의 직무 전환수요 등을 분석해 현장 중심의 훈련 기준을 마련하고 재직자 직무 전환·전직 교육, 자동차 부품·정비 분야 고용유지 등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한자연은 자동차 ISC 출범으로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시장에 대한 요구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자동차 관련 산업의 체계적인 인적자원 개발과 고용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자동차 ISC가 미래차 시대를 여는 중심축이 돼 자동차산업의 시급한 인력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신기술을 보유한 미래차 인력양성과 내연기관 자동차 종사자들의 고용유지 및 재취업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허남용 한자연 원장은 "성공적 미래차 산업구조 전환을 위해 현장 중심의 인적자원 직무·역량 체계 고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동차 ISC 대표기관으로써 직무표준 재정립부터 인력양성, 직무 전환 및 전직 훈련 등 자동차산업 휴먼뉴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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