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풍성하진 않지만 알짜 수확을 하면서 이런저런 감동도 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27일에도 열전을 이어간다.

오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킬 선수가 있다. 수영 메달에 도전하는 '뉴 마린보이' 황선우(18·서울체고)다. 황선우는 오전 10시43분 열릴 예정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 출전한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 경영 종목 결승에 나서는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이다.

   
▲ 사진=대한수영연맹 SNS


황선우는 지난 25일 치른 예선에서 1분44초62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내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26일 준결선에서는 페이스 조절을 하며 6위로 결승에 올랐는데, 2012 런던 대회 박태환의 메달 획득(자유형 200m, 400m 은메달) 감동을 재연하기 위해 물살을 가른다.

수영에서는 여자 간판 김서영(27·경북도청)이 개인혼영 준결승도 치르는데 결승 진출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는 다시 사대에 선다. 지난 24일 남자 공기권총 10m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충격을 안겼기에 오늘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함께 출전하는 10m 공기권총 혼성전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지 주목된다. 진종오는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단체전 3종목(혼성, 남녀 단체)을 치러 금메달 3개를 독식한 '효자종목' 양궁은 남녀 개인전만 남겨두고 있다. 3관왕을 노리는 김제덕(17‧경북일고)이 64강과 32강전에서 늠름하게 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아직 금메달 신고를 못해 종주국의 자존감이 떨어진 태권도에서는 여자 67kg급 이다빈(25·한국체대)과 남자 80kg 이상급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출전한다.

남녀 개인전에서 동메달 1개에 그치고 있는 펜싱은 오늘 열리는 여자 에페 단체전(최인정·강영미·송세라·이혜인)을 시작으로 단체전에서 메달을 겨냥한다.

이밖에 여자 탁구 신유빈(17·대한항공)의 단식 3라운드, 여자배구 대표팀의 케냐전 첫승 도전도 지켜볼 수 있다.


[27일 대한민국 선수단 경기 일정]

▲ 사격
09:00 공기권총 10m 혼성 단체전(진종오-추가은, 김모세-김보미)
14:00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전(김상도-박희문, 남태윤-권은지)

▲ 수영
10:43 남자 자유형 200m 결승(황선우)
11:58 여자 개인 혼영 200m 준결승(김서영)
19:00 남자 자유형 100m 예선(황선우)
19:42 남자 평영 200m 예선(조성재)
20:03 남자 자유형 계영 800m 예선(황선우·이유연·김우민·이호준)

▲ 태권도
10:30 여자 67㎏급 16강(이다빈)
12:15 남자 80㎏ 이상급 16강(인교돈)

▲ 유도
11:00 여자 63㎏급 32강(한희주)
11:00 남자 81㎏급 32강(이성호)

▲ 펜싱
11:25 여자 에페 단체전 8강 한국(최인정·이혜인·강영미·송세라)-미국

▲ 배드민턴
12:00 여자 복식 예선(김소영-공희용)
12:30 남자 복식 예선(최솔규-서승재)
19:20 여자 단식 예선(안세영)
20:00 여자 복식 예선(이소희-신승찬)

▲ 럭비
10:00 남자 예선 한국-아르헨티나

▲ 탁구
10:00 남녀 단식 3라운드(정영식·신유빈·전지희)

▲ 양궁
12:00 남자 개인전 64강~32강(김제덕)

▲ 핸드볼
16:15 여자 예선 2차전 한국-네덜란드

▲ 배구
21:45 여자 예선 2차전 한국-케냐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