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양궁은 도쿄에서도 세계 '최강'이자 '지존'이었다. 양궁 총 5종목 가운데 3종목이 치러진 현재 한국은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다. 24일 신설된 혼성전에서 안산과 김제덕이 금메달 스타트를 끊었고 25일과 26일 여자-남자 단체전도 석권했다.

한국 양궁의 초강세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여자단체전의 경우 올림픽 종목으로 도입된 후 9연패를 달성하며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강했고 지금도 강한 한국 양궁. 좋은 선수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열심히 땀 흘린 결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금메달 싹쓸이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한국 양궁에는 뭔가 특별한 비결이 있을 것이다. 그 비결을 대한양궁협회가 살짝 공개했다.

   
▲ 사진=대한양궁협회 SNS


한국이 금메달 3개째를 획득한 후인 26일 대한양궁협회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흥미로운 사진들을 게시했다. 진천 선수촌 양궁 연습장과 현재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가 진행 중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사진을 비교해 놓은 것이다. 한눈에 봐도 두 곳이 너무 흡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양궁협회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 낯선 환경에서도 월클(월드 클래스) 실력을 보여주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에는 특별함이 숨어있었습니다"라며 그 비밀이 바로 '리얼도쿄'라고 설명했다.

   
▲ 사진=대한양궁협회 SNS
   
▲ 사진=대한양궁협회 SNS
   
▲ 사진=대한양궁협회 SNS

'리얼도쿄'란 유메노시마 경기장을 100% 완벽 재현한 세트로 진천 선수촌에 설치돼 있다. 한국 양궁 대표선수들은 올림픽 개최 전부터 유메노시마 경기장과 흡사한 곳에서 훈련을 해오며 일찌감치 현지 적응을 마친 상태로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것이다.

'리얼도쿄' 세트장을 얼마나 완벽하게 꾸며놓았는지 경기장 내 과녁 위치, 바닥 색깔, 시설물 배치 등은 물론 과녁 너머로 보이는 산등성이 실루엣까지 흡사하다.

선수들의 땀에 양궁협회의 이렇게까지 치밀한 대회 준비가 어우러졌기에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더욱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사진=대한양궁협회 SNS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