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개 중소기업에 디지털·그린 기술 나눔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99개사에 172건의 특허기술을 무상양도하기로 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확정한 기술나눔으로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 391개 기업에 784건의 특허를 제공하게 된다.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입구./사진=미디어펜 박민규 기자


이번에 무상양도되는 삼성전자 특허기술에는 디지털, 인공지능(AI), 에너지 절감·공정 등 4차 산업과 그린뉴딜 분야의 기술이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기업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이전 받는 많은 기업들은 삼차원(3D)기술 기반의 가상 환경·콘텐츠 제작, 빅데이터·AI 기술 기반 서비스 제공 및 에너지 공정 효율화 등 다양한 혁신제품 개발과 공정개선 활용계획을 제안했다.

이에 더해 산업부에서는 기술나눔을 받은 기업들이 양도받은 기술의 후속 상용화 기술개발이 필요할 경우, 내년도 ‘연구개발(R&D) 재발견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나눔 활성화에 기여하거나 우수사례를 창출하는 등 기술사업화를 선도하는 기술나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는, 향후 기술사업화 유공자 포상을 추천하는 등 기술나눔의 공감대 형성 및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김상모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는 상황”이라면서 “중소기업에게 이전된 삼성전자의 기술이 대·중소기업 간 기술 간극을 좁히고 포용적 경제회복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나눔 참여를 통해, 기술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중소기업에 보유특허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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