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이 잘 싸웠지만 졌다. 세계랭킹이 훨씬 높은 두호이켐(홍콩)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패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신유빈은 27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라운드(32강전)에서 두호이켐에 세트 스코어 2-4(10-12 5-11 11-8 11-8 4-11 6-11)로 패했다.

   
▲ 사진=국제탁구연맹


2020년 12월 기준 세계 랭킹 94위 신유빈은 14위 두호이켐을 상대로 분전했다. 1세트가 아까웠다. 10-8로 앞서며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으나 노련한 두호이켐의 번격에 내리 4점을 내주며 첫 세트를 빼앗겼다.

1세트 역전의 후유증이 2세트로 이어졌다. 신유빈은 연속 실책을 범하며 5-11로 2세트를 쉽게 내줬다.

그대로 기세가 꺾이는가 했던 신유빈이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로 득점을 쌓아 11-8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간 신유빈은 드라이브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찬스가 오면 강력한 스매싱으로 몰아붙였다. 7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11-8로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신유빈은 경험이 부족했다. 두호이켐이 좌우를 찌르는 경기 운영을 하며 신유빈의 실책을 유발해 5세트를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신유빈은 파이팅을 외쳐봤지만 코너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두호이켐의 예리한 공격에 밀려 6세트도 잃으며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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