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더덕‧산마늘‧감자 등… 농업소득 2배 향상 목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오는 2025년까지 강원도의 국내 옥수수 종자시장 점유율을 현재 77%에서 80%까지 끌어올리고, 국산 팝콘 원료 시장점유율도 현재 1%에서 5%까지 확대한다.

또한 아직 개발된 품종이 없어 품질이 균일하지 않고 수량 격차가 심한, 강원도 대표 산채 ‘더덕과 산마늘’은 총 3개 표준 품종을 육성해 보급에 나선다.

   
▲ 농촌진흥청사 전경./사진=농진청 제공


농진청과 강원도농업기술원은 강원 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 및 소득 증대를 위해 옥수수, 더덕, 산마늘, 감자, 파프리카, 토마토, 참당귀 등 7개 작목을 특화작목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5년간 498억 원을 투입해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27일 농진청에 따르면, 앞으로 7개 특화작목에 대해서는 신품종 육성부터 고품질 생산‧재배기술 개발, 가공‧유통시스템 구축, 국내외 소비시장 발굴‧확대까지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7개 특화작목 중 옥수수, 더덕, 산마늘은 국가 집중 육성 작목으로, 국가가 선도적으로 지원한다.

옥수수는 전국 재배면적의 34.9%(5188ha)를 차지하는 강원지역 대표 작목으로, 앞으로 건강 기능성과 컬러 푸드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품종을 개발‧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팝콘 원료의 국산 대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그동안 ‘오륜팝콘’, ‘지팝콘’, ‘오륜2호’, ‘기찬팝콘’ 4품종을 개발했지만, 알곡이 고르지 못하고 잘 튀겨지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 수확시기, 정선 및 선별, 수확 후 저장방법 등 안정적인 재배기술을 확립해 보급하는 한편, 1년 2회 수확하는 이기작, 빽빽이 심어 재배하는 밀식재배 등을 통해 수입산 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더덕은 전국 생산량의 47%(6245톤), 산마늘은 전국 생산량의 60%(355톤)를 차지하는 고소득 작목이지만, 아직까지 재래종을 재배해 안정적인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상기후로 인한 생리 장해나 병해충 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덕은 사포닌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며 특유의 맛과 향이 짙은 품종, 길이 20cm‧지름 3cm 이상의 뿌리가 굵은 특품용 품종 등 총 2품종을 개발‧보급한다.

또한 산마늘은 내륙용 산마늘과 울릉 산마늘을 교잡해 두 산마늘의 장점을 살린 맛과 향이 우수하면서 잎이 크고 많으며 빨리 자라는 품종을 개발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5년 걸리는 재배기간을 1년 가량 단축한다.

이승돈 농진청 연구정책과장은 “앞으로 강원지역은 7개 특화작목을 중심으로 최적화된 연구 인프라 조성과 맞춤형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면서 “특화작목 생산 농가의 연평균 소득 증가율을 2배 이상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진청과 전국 9개 도는 지역별 생산기반, 연구기반, 성장잠재력 등을 고려해, 총 69개의 지역특화작목을 선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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