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위원회는 1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제2롯데월드 건물과 지반 구조 안전성'이라는 주제로 시공기술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날 발표회에는 제2롯데월드의 구조설계를 맡은 미국 레라(LERA)사의 창업자 레슬리 얼 로버트슨과 토목설계를 맡은 영국 에이럽(ARUP)사의 홍콩지사 부사장 제임스 시즈 왕초, 대한건축학회 홍성걸 서울대 교수와 박홍근 한국콘크리트학회 부회장 겸 서울대 교수, 서규석 한국건축기술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ARUP사의 제임스 부사장이 발표를 하고있다./사진=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홍 교수는 "롯데월드몰의 지반과 지하층 및 지상층을 구간별로 중력하중 등의 외력에 대해 계측값을 검토한 결과 모두 구조설계기준에 만족해 롯데월드몰은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의 구조 안전성을 발표한 박홍근 한국콘크리트학회 부회장 교수는 구조물의 지반침하, 수직부재 축소량 및 수평 변형에 대해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시스템과 예측 결과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롯데월드타워는 4대의 위성과 기초 하부 지반부터 꼭대기까지 671개 센서가 작동해 실시간으로 건축물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며 "현재 지반 침하 및 수평 변형을 측정한 결과 설계 단계 시 예상 값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돼 건물 구조의 안전성이 확인 및 예측 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시즈 왕초 홍콩지사 부사장 역시 현재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할리파의 지반과 롯데월드타워를 비교해 지반의 안전성을 언급했다.

제임스 부사장은 "초고층 건물은 무거운 하중으로 침하되기 마련인데 롯데월드타워의 지반은 버즈할리파의 예상침하량 반 정도 수준으로 견고한 편"이라며 "현재 지반 침하량을 조사한 결과 롯데월드타워는 예측 값 39mm의 절반도 안 되는 9mm 정도의 침하량을 보이고 있어 예상보다 더 튼튼한 지반으로 평가 된다" 고 말했다.

LERA사의 창업자 레슬리 얼 로버트슨은 "롯데월드타워는 최대풍속 128m/sec에 견딜수 있는 건물로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LA의 지진하중보다 더 큰 하중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구조물의 연속붕괴방지설계라는 개념을 적용하여 추가적인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