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미량금속 분석기술 개발 및 전 처리 장비 공동 개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수 중에 존재하는 구리(Cu), (Pb), 아연(Zn), 카드뮴(Cd) 수은(Hg) 등의 원소는 나트륨(Na), 염소(Cl)와 같은 주요원소에 비해 백만배 이상 매우 낮은 농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미량금속이라 부른다.

미량금속 중 구리 아연 등 일부원소는 해양생물이 살아가기 위한 영양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다량을 섭취할 경우에는 위험한 독성을 나타낼 수 있고, 카드뮴과 수은 등과 같은 원소는 소량만 노출되어도 해양생태계 및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미량금속은 해양환경 오염을 평가하는 지시자가 되고 있으며, 해양환경의 상태를 평가하는 모니터링의 주요 분석항목으로 활용되고 있다.

   
▲ 해양환경공단 본사 건물/사진=해양환경공단 제공

 일반적으로 해수에서 미량금속은 육상환경과 달리 원소마다 농도수준이 일정하지 않고, 매우 다양한 범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신뢰성 있는 분석을 위해서는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간섭원소(나트륨, 염소)를 제거하는 과정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초기에는 간섭원소의 제거를 위해 희석이나 흡착의 방법을 이용하였으나 정밀한 분석이 불가능함에 따라 1980년대부터 유기용매추출법을 해양환경공정시험기준에 등재하여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유기용매추출법도 분석과정이 복잡하고, 오랜 시간과 유기용매 사용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고가의 수입장비다 보니 유지보수도 어려운 실정에 처해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해양환경공단은 미량금속 분석 문제점을 보완하고 극복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안전하고 정확한 미량금속 분석기술(특허 10-2025141, 해수 미량금속 다원소 동시 분석용 시료 추출방법 및 추출장치)을 개발하여 기존 분석법에 비해 단순한 과정과 짧은 시간 및 인체에 무해한 유기용매 사용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폐쇄적인 분석환경으로 외부오염이 적고, 분석결과의 재현성과 정확성이 높은 신뢰성 있는 자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민에게 무상지원하는 것은 물론, 누구나 쉽게 미량금속에 대해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성과공유제를 통해 신규 분석기술을 활용한 해수 미량금속 전처리 장비를 개발 중에 있다

공단은 신규 분석기술과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민간 기업은 기술력을 활용하여 저비용 고효율적인 국산 장비를 개발하는 중이며 최종 점검 단계에 있다

고가의 수입산 장비 대신 순수 국내 기술을 이용한 국산화 장비를 구입하게 되면 장비구입과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절감과 업무 생산성을 모두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해양환경공단에서는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서, 축적된 전문 기술과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성과공유 및 동반성장을 유도하고, 공공기관으로서 민간기관과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경제·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적극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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