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다빈(25·서울시청)이 값진 은메달을 수확하긴 했으나, 한국 태권도는 올림픽 사상 첫 '노 골드'에 그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날 여자 67kg초과급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와 접전을 벌였으나 7-10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비안카 워크던(영국)을 상대로 이다빈은 22-24로 뒤진 종료 1초 전 발차기로 머리 공격에 성공, 3점을 얻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 사진=대한체육회 공식 SNS


금메달이 기대됐으나 이다빈은 노련한 만디치에게 1라운드부터 발차기 공격에 당하며 포인트를 허용하고 끌려갔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동점 추격까지는 성공했으나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반격을 당해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다빈의 은메달로 한국은 이번 올림픽 태권도에서 6개 체급에 출전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남자 80kg초과급에서 인교돈, 58kg급 장준이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가장 금메달 기대감이 높았던 남자 간판스타 이대훈은 68kg급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종주국인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하나도 못 딴 것은 이번 도쿄올림픽이 처음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