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궁에서만 사흘째 이어왔던 대한민국 선수단 금메달 소식이 전날(27일)에는 끊겼다. 특히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 이다빈이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이 있었다.

오늘(28일) 한국의 금맥 캐기에 가장 근접한 종목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다.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딴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이 종목 세계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 베테랑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 막내 김준호(27·화성시청)가 금메달 도전에 뜻을 모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했던 종목이기도 하다. 

   
▲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딴 김정환. /사진=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메달이 확정되는 종목으로는 유도도 있다. 남자 90kg급 곽동한, 여자 70kg급 김성연이 출전한다. 메달로 향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되지만 5년 전 리우 대회에서 조기 탈락해 절치부심한 곽동한의 투혼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양궁 개인전에서는 다시 메달을 향한 시위가 당겨진다. 전날 '2관왕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이 남자 32강전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개인전이 만만찮다는 것을 알고 있는 형님, 누나들이 분풀이에 나선다. 오늘은 남자 김우진(29·청주시청), 여자 장민희(22·인천대)와 강채영(25·현대모비스)이 64강전부터 나선다.

잇따른 신기록 행진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수영의 샛별 황선우(18·서울체고)는 자유형 100m 준결승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전날 예선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을 0.07초 당긴 47초97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전체 6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상위 8명 안에 들어야 29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탁구에서는 단식 16강을 통과한 정영식(29·미래에셋)과 전지희(29·포스코)가 각각 남녀 8강전을 갖고 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

축구대표팀은 오후 5시30분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 운명의 한판을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한국이 8강에 오르지만, 이왕이면 화끈한 승리를 해 조 1위를 차지해야 8강전 상대가 수월해질 수 있다. 온두라스에는 2016 리우 대회 8강전에서 0-1로 패했던 빚도 갚아야 한다.

이밖에 배드민턴은 남녀 단식 예선과 혼성 복식 경기가 펼쳐진다. 

[28일 대한민국 선수단 경기 일정]

▲ 럭비
09:00 남자 11-12위 순위결정전 한국-일본

▲ 배드민턴
09:00 여자 단식 예선(김가은)
20:00 남자 단식 예선(허광희)
12:20 혼성 복식 8강전(서승재·채유정)

▲ 수영
10:30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황선우)
19:25 남자 배영 200m 예선(이주호)
20:17 여자 자유형 계영 800m 예선(정현영·김서영·한다경·이은지)

▲ 탁구
11:00 남자 단식 8강(정영식)
15:00 여자 단식 8강(전지희)

▲ 유도
11:00 남자 90kg급 32강(곽동한)
11:00 여자 70kg급 32강(김성연)

▲ 펜싱
11:25 남자 사브르 단체전 8강(오상욱·구본길·김정환·김준호)

▲ 양궁
11:27 여자 개인전 64강(장민희)
18:49 남자 개인전 64강(김우진)
19:02 여자 개인전 64강(강채영)

▲ 요트
12:05 남자 윈드서핑 RS:X(조원우)
12:05 남자 2인승 딩기 470급(조성민·박건우)

▲ 축구
17:30 조별리그 3차전 한국-온두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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