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의 소속팀인 프랑스 리그1 FC 지롱댕 보르도가 새 사령탑으로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58) 스위스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보르도 구단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페트코비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한 소식을 전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페트코비치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 사진=지롱댕 보르도 공식 SNS


페트코비치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화려하다. 1963년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난 페트코비치 감독은 보스니아, 스위스, 크로아티아 삼중 국적을 가졌다. 현역 은퇴 후 일찍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스위스 리그의 AC 벨린초나에서 처음 감독으로 지휘봉을 휘둘렀다. 

유럽의 여러 클럽 감독을 거치며 명성을 쌓은 그는 2014년 스위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7년 동안 팀을 이끌었다. 스위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오르고, 유로2020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16강에서 꺾고 8강에 오른 것이 페트코비치 감독의 대표적인 성과다.

지난 시즌 후 장 루이 가세 감독이 사퇴해 사령탑이 공석이었던 보르도는 페트코비치 감독 영입에 나섰고, 페트코비치 감독은 계약이 남아 있던 스위스 대표팀을 떠나 보르도행을 선택했다.

국내 축구팬들은 페트코비치 감독의 보르도 부임이 황의조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관심사다. 보르도는 재정난이 악화돼 황의조를 포함한 고액 몸값 선수들을 팔아 구단 운영비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임 페트코비치 감독이 지난 시즌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핵심 공격수 황의조의 잔류를 구단에 요청할 지, 새로운 선수들로 새 판을 짤 지는 지켜봐야 한다.

올림픽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뽑혀 현재 도쿄올림픽에 출전 중인 황의조는 올림픽이 끝나면 거취가 결정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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