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주요 종목 선수들 재계 지원 속에 올림픽서 감동 전달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재계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국민·선수들과 함께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수들은 총수들의 관심과 기업의 지원 속에 도쿄에서 무더위를 이기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일본 현지에서 양궁대표팀의 금메달 레이스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출장 후 일본으로 날아간 정 회장은 남녀 개인전까지 지켜본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총수의 양궁 사랑은 37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현대차그룹은 우수 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양궁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양궁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회장도 양궁에 대한 애정이 깊다. 올해 양국협회장에 재선임된 정 회장은 올림픽 등 주요 대회 마다 현장에서 응원하는 것은 물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진에게 총 2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포상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크다.

SK그룹은 핸드볼과 펜싱 등을 20여년간 지원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여자 국가대표팀 금메달 획득시 선수 1인당 1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최 회장은 국가대표팀 훈련 등 올림픽 준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8년 12월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434억원을 들여 SK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했고 유소년 육성을 위한 핸드볼발전재단 설립, 남녀 실업팀 창단 등 13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SK텔레콤은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장사를 맡아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유럽의 펜싱의 경기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그룹은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로서 올림픽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대한사격연맹회장을 맡은 김은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대표가 도쿄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는 한국 승마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시선을 모으기도 햇다.

13년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사이클 대표팀에 메달 획득 여부나 종류에 상관없이 최소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남자 프로배구단과 여자 탁구단을 운영하는 대한항공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은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이달 초 여자배구 대표팀에 사비로 금일봉을 전달했다. 또 1973년 여자 탁구단을 창단한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탁구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국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계약을 맺은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올림픽 선수 전원에게 ‘갤럭시 S21 5G 도쿄 2020 올림픽 에디션’ 1만7000대를 제공했다.

또 삼성전자는 올림픽 현장에 오지 못하는 전 세계 스포츠팬과 미디어 관계자 등을 위해서는 가상(버추얼) 기술을 활용한 ’삼성 갤럭시 도쿄 2020 미디어센터‘와 ’삼성 갤럭시 하우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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