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결혼 소식을 알렸다.

박수홍은 28일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다. 저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말했다.

   
▲ 사진=박수홍 SNS 캡처


그러면서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한다"며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내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길 부탁한다”며 “제가 감히 여러분에게 ‘축하해 달라’, ‘응원해 달라’고 말하기도 송구하다. 그동안도 이미 너무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으니까. 그래서 제가 그런 많은 분에게 실망시키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다"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내가 내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그래서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내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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