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평균 연령 49세... 사업중단 및 폐업 등 33%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휴·폐업 등이 잇따르면서, 일자리를 잃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의 퇴직 후 일자리가 공공일자리인 공공서비스업이 가장 많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층 인구(55~79세)가 1476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한 가운데, 55~64세 구직경험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약 15년 2개월로 4.9개월 감소하고, 퇴직 평균 연령은 49.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 중장년 구직자가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령층 인구 비중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로, 고령층 고용률은 56.0%로 작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면서, 200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33.0%)이 가장 많았으며, 건강문제(18.8%), 육아 등 가족돌봄(14.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2.2%)를 포함하면, 퇴직자 중 45.2%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직장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근속기간은 18년 9.1개월으로, 여성의 11년 6.1개월보다 7년 3개월 더 길었으며, 여성의 경우 5년 미만 근속 비중이 22.6%인데 반해, 남성은 30년 이상 근속자가 전체의 23.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55~79세 전체 고령층 중, 앞으로도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은 액 1006만명으로 68.1%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으며, 계속해서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으로는 평균 73세까지로 나타났다.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21.1%로 전년동월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22.3%)가 여자(19.9%)보다 2.4%포인트 높았으며, 주된 구직경로는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36.9%), 소개 및 부탁(32.3%), 민간취업 알선기관(10.7%) 순으로 집계됐다.

장래 근로 희망자의 일자리 선택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8.4%), 임금수준(21.4%), 계속근로 가능성(17.6%) 순이었고, 성별로 보면 남자는 임금수준(23.4%), 여자는 일의 양과 시간대(36.5%)가 가장 많았다.

   
▲ 2021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리플릿=통계청


고령층 중 경제활동인구는 856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만 5000명 증가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620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만명이 증가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8.0%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고용률은 56.0%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 올랐다.

5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올랐으며, 65~79세 고용률은 42.4%로 2.0%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공공일자리가 대부분인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8.1%) 비중이 가장 컸으며, 도소매·숙박음식업(17.6%), 농림어업(1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고령층 가운데 48.4%은 월평균 64만원의 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