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영업익 9조 육박 전망…전사 영업익 15조 안팎 될 듯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면서 올 3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의 긍정적 시황을 예상하는 가운데 제품과 기술 리더십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6700억원, 영업이익 12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 삼성전자의 수익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71조6142억원, 14조9147억원이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특히 반도체가 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반적 수요 증가와 성수기 진입으로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3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8조원 후반에서 9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메모리 시장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와 일부 부품의 공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지정학적 문제까지 가중되며 불안 요인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수요의 펀더멘털은 견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4나노대에서 구현할 수 있는 업계 최소 선폭의 공정을 기반으로 5개 레이어에 EUV를 적용한 14나노 D램을 하반기에 양산할 예정이다. 또 업계 최고의 에칭 기술 기반의 더블 스택 176단 7세대 V낸드를 채용한 소비자용 SSD 제품 역시 계획대로 하반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시스템 LSI는 3분기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으로 SoC, DDI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칩 공급능력을 극대화하고 고가 제품 위주의 탄력적 가격 조정을 통해 연간 기준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시장은 5G 보급 가속화, 재택근무 트렌드와 고객사 재고 확보 노력 등이 지속돼 전반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평택 파운드리 라인 양산 제품을 본격 출하하는 등 공급능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언더 패널 카메라, 저소비전력 관련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혁신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대형 디스플레이에선 하이엔드 시장 대응을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 중인 QD 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생산될 예정이다. 회사는 차질 없는 개발과 양산 준비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IM부문은 3분기에 폴더블 신모델의 성공적인 출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제품경쟁력과 사용경험을 혁신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자체적인 혁신에 더해 파트너사와의 개방적 협력을 강화해 특별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일본 지역에서 매출을 확대하고 유럽 등의 지역에서 글로벌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해 사업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CE부문은 하반기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수익성 강화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TV 시장은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상반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업계 1위 위상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생활가전 시장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원자재 가격 증가, 물류비 상승 등 대외환경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인업을 강화하고 도입 지역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비자 맞춤형 가전을 제공하는 삼성전자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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