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야생멧돼지 ASF 양성 건수 전월의 2.7배로 급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어린 멧돼지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당국이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인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여름철 ASF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29일 밝혔다.

봄철(3∼5월) 태어난 어린 멧돼지의 활동이 시작됨에 따라, 야생멧돼지에서 ASF 양성 개체 발견이 증가하는 추세로, 멧돼지에서의 발병 건수는 지난 5월 19건, 6월 20건에서 이달 1∼25일 47건으로 급증했다.

군집 생활을 하는 멧돼지의 특성을 고려하면, 어미 멧돼지 등 다른 감염 개체가 있을 수 있어, 이미 광범위한 지역이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성 검출지점에서 반경 10㎞ 내 양돈농장도 많아, 농장으로 ASF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는 실정이다.

   
▲ 양돈농장/사진=대한한돈협회 제공


중수본은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최근 질병 발생이 빈발한 지역은 환경부 수색인력을 확대 투입해 오염범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폐사체 수색·제거를 집중 시행한다.

최근 양성개체가 발견된 곳 주변에는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 멧돼지 서식 여부를 확인해 특별포획단이 포획을 추진한다.

가평, 홍천 등 최근 ASF 발생이 잦은 최남단 광역울타리에 대해서는 현장관리인이 훼손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ASF 감염 멧돼지가 농장 주변으로 접근하지 않도록, 발생지역 주변 농장은 외부 울타리와 기피제 설치 등 방역실태를 철저히 살핀다.

또 양돈농장 종사자의 경작지 출입을 제한하고, 영농기구·장비의 농장 내 반입 사용을 금지한다.

아울러 사람과 접촉이 잦은 모돈(어미돼지)에서 질병 발생 위험이 큰 만큼, 모돈사 출입 인원은 최소화하고 위생장갑 착용 등 방역 조치 이행 실태를 철저하게 확인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겸 중수본부장은 "ASF 전파를 막는 데는 양돈농장의 차단방역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장 종사자는 발생지역 인근 경작지 출입 금지, 축사 출입 시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모돈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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