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이 숙적 일본을 꺾었다.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하며 8강행 불씨를 살렸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27-24로 승리했다. 류은희가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미경과 정유라가 각각 4점씩 거들었다.

이로써 한국은 노르웨이(27-39패), 네덜란드(36-43패)에 2연패를 당한 후 일본전 첫 승리로 1승 2패가 돼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 역시 1승 2패를 기록했다.

   
▲ 사진=국제핸드볼연맹 공식 SNS


전반까지 한국은 일본과 시소 게임을 벌이며 12-1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았다. 후반 초반 류은희와 이미경이 속공으로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일본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려나갔다.

일본은 끈질긴 수비로 버티며 추격을 해왔지만 한국이 류은희, 정유라의 득점포로 고비를 넘기고 승리를 따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이른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썼다. 하지만 최근 전력이 약화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8강을 넘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이후 13년 만에 입상을 노린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31일 열리는 몬테네그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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