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수의향서 마감…HAAH 청산하고 새 회사로 도전
에디스모터스 3000억원 개인투자자 자금 확보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의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는 30일까지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현재까지 의향서를 낸 곳은 없지만 HAAH오토모티브 창업주인 듀크 헤일 회장이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에디슨모터스도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제공


다만 업계는 자금력 등에서 의문을 표하고 있어 실제 매각 성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HAAH오토모티브는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청산하고 새로 '카디널 원 모터스'를 설립해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 헤일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감 전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도 인수의향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사인 에디슨모터스는 상장사인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 쎄미시스코를 인수, 약 2500억원 규모의 쎄미시스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추가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900억원)을 포함해 실제 인수 금액은 약 1조원가량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두 곳 모두 이 만한 자금동원 능력을 갖지 못한 업계는 보고 있다.

쌍용차는 8월 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인수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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