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지난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을 반영한 업황 실적 BSI는 87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된다. 이번 조사는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97으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2포인트 하락한 79로 집계됐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내수 둔화의 영향으로 의복·모피(-24p)가 하락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고무·플라스틱(-7p) 등이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반도체, 자동차의 수출 호조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중소기업(-3p)은 하락했고, 수출기업(-2p)과 내수기업(-1p)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여름철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기·가스·증기(+16p)가 상승했지만, 인력 수요가 감소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1p)가 한 달 전보다 하락했다. 예술·스포츠·여가(-11p)와 도소매업(-7p)도 하락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김대진 팀장은 "코로나19 4차 유행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기업의 체감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여전히 호조세를 보인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경우 특히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내수가 부진해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3.9를 기록, 한달 전 보다 5.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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