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은 양궁사랑…금메달 행진으로 보답
정의선, 선수들 멘탈관리 직접하며 응원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 회장)의 대를 이은 양궁사랑이 큰 결실을 보이고 있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은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메달 시상식에 참석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의 안산은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산 선수에서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KBS 방송 화면 캡쳐


정의선 회장의 양궁사랑은 정몽구 명예회장부터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현대차그룹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물신양면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돕고 있다. 

이번 정의선 회장의 일본 방문은 지난 16일 미국시장 검토차 출국한 것에 이은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전용기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친 뒤 귀국길에 일본에 들러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을 찾아 선수들과 호흡하며 멘탈관리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05년 5월 양궁협회 회장으로 첫 임기를 시작해 지난 16년간 한국 양궁계를 지원해왔다.

정의선 회장은 24일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리는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대표단을 격려하는 등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 양국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지난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부터 올해 양궁협회장에 재선임된 정의선 회장까지 현대차그룹은 37년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우수 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양궁 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AI(인공지능),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적용했다. 이미 최강의 양궁 실력을 갖췄지만 이를 더 완벽하게 펼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 R&D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 △선수 훈련 영상 분석을 위한 자동편집 장비인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를 개발, 선수들의 훈련에 적용했다.

이와 함께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맞춤형 그립'을 대표선수단에 제공했다.

   
▲ 양궁 종목의 강채영 선수를 위로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연합


특히 정의선 회장은 도쿄대회에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참석해,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며 사기를 북돋았다. 특히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방역상황을 철저히 점검했다.

정 회장은 여자 단체전은 물론 남자 단체전까지 금메달 획득의 순간을 함께 하며 주요 경기마다 열띤 응원을 펼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번 도쿄대회를 위해 양궁 훈련장 등 인프라부터 선수들 심리적 안정까지 세심하게 지원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19년 도쿄대회 양궁 테스트 이벤트 대회 현장을 찾았다.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도쿄대회 양궁 경기장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Yumenoshima Park Archery)과 선수촌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진천선수촌에 도쿄대회 양궁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건설하고, 도쿄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한 모의 대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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