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감안 외에도 대북 관여 본격화할 시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가운데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30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상황만 놓고 보더라도 3월보다 굉장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무리해서 훈련을 실시하지 말아야 한다. 꼭 필요하면 추후 적절한 시점에 다시 그 훈련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통일부./사진=미디어펜

이어 “(지금 시점에) 한미훈련을 연기해놓고 오히려 대북 관여를 본격화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지금이 한미 공조를 통해서 대북 관여를 본격화 할 수 있는 그런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의 입장에서도 이 기회를 살려내는 것이 비핵화 협상에 있어서도 매우 유익한 성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익한 성과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것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영준 통일부 차관이 수주내 미국을 방문해 변화된 남북관계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미국측과 의견을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가 공식적이고 대중적인 영역에서 남북관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통일부도 마땅히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고, 주동적이고 능동적으로 임할 수 있어야 한다. ‘남북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는 가운데 통일부가 중심이 되어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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