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관심과 협조 당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공식 방한중인 압둘라지즈 카밀로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 30일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과 국제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카밀로프 외교장관은 2020년 11월 제13차 한-중앙아 협력포럼 참석차 방한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양 장관은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올해 1월 한-우즈베키스탄 화상정상회담 개최, 고위인사 상호 방문 등 활발한 대면‧비대면 교류를 통해 양국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1992년 수교 이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발진시켜 왔으며, 양국관계가 2019년 4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다방면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교역‧투자, 보건‧의료 및 교육 분야 경험 공유,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장관은 올해 1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 협상의 본격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은 우리 정부가 중앙아 5개국 포함 신북방 정책 대상국(13개)과 추진하는 최초의 상품 분야 무역협정이다. 올해 1월 정상회담 계기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4월 제1차 협상을 개최했다.

   
▲ 한 우즈벡

이 밖에 정 장관은 작년 타슈켄트에서 개원한 아동병원 등 양국 간 추진 중인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이 우즈베키스탄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동병원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코이카‧국립의료재단 역량강화 사업을 연계하여 추진된 유무상 협력사업으로 2020.10월 타슈켄트에서 개원했다.   

이번에 정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임을 강조하고,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으며, 카밀로프 장관은 신북방 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앙아간 실질협력을 증진하는 다자간 협력의 틀을 구축한 것을 평가했다.  

특히 작년 제13차 포럼에서 외교장관급 격상을 합의한 것은 한-중앙아 관계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포럼이 한국과 중앙아 5개국 간 다자협력을 견인하는 협의체로 지속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의 18만 고려인 동포(구소련 지역중 최다 거주)가 양국 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정 장관은 고려인 동포사회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카밀로프 장관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으며,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우즈베키스탄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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