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골프 대표 김시우(26)와 임성재(23)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거나 잃어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김시우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쳤다. 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1라운드 공동 12위에서 공동 25위로 13계단 하락했다. 선두로 나선 잰더 쇼플리(미국, 11언더파)와는 8타 차이가 난다.

   
▲ 사진=KPGA 공식 SNS


임성재는 버디 2개,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었다. 합계 1오버파 143타가 된 임성재는 출전 선수 60명 가운데 공동 52위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전날 1라운드에 이어 이날 2라운드도 궂은 날씨와 낙뢰 위험으로 경기가 두 차례나 중단돼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 16명의 선수는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채 31일 잔여 홀을 치르게 됐다.

잰더 쇼플리는 이글을 2개나 잡고 버디 6개, 보기 2개로 8언더파를 몰아쳤다.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 합계 10언더파)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우승을 노리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16번홀까지만 소화한 가운데 이날 6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일단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와 동반 플레이한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고 공동 7위(7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파 행진을 벌이다 6번,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뒷걸음질을 쳤다. 그나마 14번(파5), 15번(파4)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잃어버렸던 타수를 만회한 것은 다행이었다.

임성재는 6번, 10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상승세를 타는가 했으나 후반 들어 버디 없이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오히려 타수를 까먹었다. 특히 18번홀에서 세컨샷을 그린 앞 연못에 빠트려 더블 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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