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여섯 번째 LNG선을 따내면서 VLCC 2척 등을 포함, 올해 총 8척의 선박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 대우조선해양 제공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역대 최다인 37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수주잔량(12월말 기준) 523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갱신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일본 MOL(Mitsui O.S.K Lines)사로부터 18만입방미터(㎥)급 친환경·차세대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건조되는 이 선박은 길이 297.2m, 너비 46.4m 규모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8년까지 인도되면, 선박은 유럽 최대의 에너지기업인 독일 E.ON사에 정기용선 된다.

차세대 LNG선으로 건조되는 이 선박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 특허 등록한 천연가스재액화 장치(Partial Re-liquefaction System 이하 PRS)가 설치된다.

PRS는 운송 과정 중 발생하는 천연가스 손실을 막는 장치다. LNG선은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운송하는데, 그 과정 중 일부가 자연기화 되어 손실되곤 한다. 기존에는 보냉재 두께를 늘려 손실량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나, 손실 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대우조선해양의 PRS는 기화된 가스를 모아 저장 탱크로 되돌려 보내기 때문에 자연기화 및 그에 따른 손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MOL은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용선주인 E.ON 측의 LNG 물량 운송수요를 고려할 경우 옵션 조항 역시 발효 가능성이 높다. 향후 가스 관련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업기회가 창출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세계 최대 규모인 26만3000㎥급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와 2014년 쇄빙LNG선 3척을 따낸 데 이어, 올해도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MOL사와의 파트너십도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기술 개발로 전 세계 고객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도 꾸준히 친환경·차세대 선박 기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