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치홍(31)이 롯데 자이언츠와 2년 계약 연장을 해 2023년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롯데 구단은 30일 안치홍과 상호 합의로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1월 안치홍이 롯데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할 당시 계약 연장 옵션을 선수와 구단이 합의해 행사함으로써 성사됐다.

안치홍은 롯데와 계약기간 2+2년에 최대 56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었다. 계약 보장 기간은 2년으로, 2021시즌이 끝나면 롯데와 안치홍은 상호 의사에 따라 계약 연장 또는 종료를 선택하는 조건이었다. 2년간 우선 26억원(바이아웃 1억원 포함)을 받고, 2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면 추가로 31억원을 받기로 했다. 계약 연장을 하고 롯데에 남을 경우 바이아웃 금액 1억은 빠지기 때문에 4년 총액이 56억원이 되는 것이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예정대로라면 올 시즌 후 롯데는 안치홍와 계약 연장 논의를 해야 하지만, 롯데는 조기에 계약 연장을 선택했다.

롯데 구단은 "후반기 반등과 남은 2년을 위해선 안치홍이 필요하다는 구단의 의지와 롯데에 남아 활약하고자 하는 선수의 뜻이 맞아떨어져 신속히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시즌 도중 계약 연장 협상을 해 합의를 본 배경을 밝혔다.

안치홍은 "처음 2년 계약을 맺었을 때부터 최대 계약기간인 4년을 모두 채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시즌이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롯데가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치홍은 롯데 입단 첫 해였던 지난 시즌 124경기 출전해 타율 0.286에 8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FA 자격을 얻기 직전 3시즌 동안 KIA에서 3년 연속 3할대 타율을 올렸던 데 비해 성적이 떨어져 마음 고생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55경기에서 타율 0.325(212타수 69안타), 5홈런, 48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하며 롯데 타선과 2루 수비에서 핵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429에 이를 정도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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