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인범(25·루빈 카잔)이 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결승골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황인범은 3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의 툴라의 아르세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아르세날 툴라전에 선발 출전, 선제골을 뽑아냈다. 황인범은 전반만 뛰고 물러났으나 팀이 3-0 완승을 거두면서 황인범의 골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승리한 루빈 카잔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 사진=루빈 카잔 SNS


황인범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데스포토비치가 페널티박스 안 좌측에서 내준 컷백을 쇄도하던 황인범이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낮게 깔려간 공이 툴라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황인범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카잔은 전반 37분 데스포토비치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카잔은 곧이어 전반 40분 3번째 골까지 터뜨렸는데 황인범이 출발점이었다. 자기 진영에서 볼을 잡은 황인범이 상대 진영으로 질주하는 하크샤바노비치에게 긴 패스를 전달했다. 드리블 돌파해 들어간 하크샤바노비치가 크바라츠켈리아에게 패스했고, 크바라츠켈리아가 멋진 감아차기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3-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자 카잔은 황인범을 빼고 무사예프를 대신 투입됐다. 전반 활동량이 많았던 황인범을 휴식 차원에서 교체해준 것으로 보였다. 

후반 만회를 위한 툴라의 반격이 거셌지만 카잔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스코어를 그대로 유지해 승리를 거뒀다.

MLS 무대에서 뛰다 지난 시즌 카잔으로 이적해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인범은 지난 시즌 리그 18경기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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