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회사 설립시 SOC등 우위 예상

[미디어펜=조항일 기자]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합작 건설사를 설립한다.

13일 JP(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에 지분의 약 40%를 1조5000억원에 매각했다.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빌딩/사진=뉴시스

이와는 별개로 포스코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합작 건설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자본금은 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포스코와 지난해 9월부터 포스코건설 지분 매입을 위한 협상을 벌이던 중 새로운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포스코건설 지분 일부를 매입해 2대 주주가 되는데 그치지 않고 함께 회사를 설립해 인프라 등에 투자계획을 포스코 측에 제안했다.

중동지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포스코 측의 입장에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었기에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포스코의 합작법인이 예정대로 설립된다면 중동 시장에서의 사회간접자본(SOC) 산업기반 부문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강경하게 추진한 비주력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포스코가 90% 정도 보유한 포스코건설 지분을 50%로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한편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 투자를 위한 국부펀드로 사우디베이직인더스트리즈를 비롯해 사우디 상장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